미중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하여 중국 관영 CCTV는 習近平의 업적을 높이 평가함과 동시에 이번 회담과 전혀 없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대하여 특히 러시아의 항의에 대하여 집중 보도를 하였습니다.
사실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은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끝났고 오히려 미군 칼빈슨 항공모함이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급파되는 상황만 연출하여 동북아 정세는 더욱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6일과 7일에 각료들이 참석하는 확대정상회담과 실무 오찬까지 하며 협상을 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공동성명조차 발표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자존심을 북한과 미국이 확 꺾어버렸는데도 중국 언론은「정말로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화학무기를 사용했는가」「그런 증거도 없이 미국이 시라아를 공격한 것은 졸렬하다」「이것은 시리아에 대한 침략 행위다」「미국의 공격으로 일반 시민과 아이들이 많이 죽었다」「이번 공격은 오히려 IS 테러 조직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 셈이다」라고 시리아와 러시아의 항의 성명을 집중적으로 보도하였습니다.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보고받아 기분이 상했음에도 불구하고 習近平은 다음날도 태연하게 미소를 띠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 더 이상 협상하지 않고 집에 갈래」라고 말하며 習近平이 귀국해버리면 이것은 트럼프에게 KO패나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習近平이 시종일관 미소를 품어야 하는 이유는 국내 문제와도 얽혀 있기 때문에 참아야 했습니다.
즉 중국에서는 3월에는 全国人民代表大会가 있었고 6월에는차기 당대회의 인사 배치에 착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또한 일본, 영국, 독일 혹은 캐나다와 정상회담을 앞둔 習近平으로서는 위신(?)이 걸린 문제입니다.
트럼프 앞에서 얼굴을 찡그리면 굴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만면 미소 서비스」로 상대할 수 밖에 없었고 언론은 미중정상회담 대성공이라고 집중 보도하였던 것입니다.
習近平은「트럼프 대통령과 아주 의미있는 회담이 진행되었다.우리는 상호 존중과 호혜평등의 원칙 하에 무역 투자나 외교 안전, 정보 보안, 인적 교류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협력을 수행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라고 자평했습니다.
참으로 웃기는 일입니다.
*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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