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를 인양하는데 탠덤리프팅(Tandem Lifting) 방식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해상 크레인 대신 재킹바지선 두 척으로 선체 아래에 설치된 리프팅 빔을 끌어올리는 형태로 세월호를 인양하는 방식입니다.
즉 두 척의 재킹바지선의 유압잭에 쇠줄의 한쪽 끝을 연결한 뒤 반대쪽 끝을 리프팅 빔의 양 끝에 연결해 리프팅 빔과 그 위에 올려져 있는 선체를 한꺼번에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재킹바지선은 일반적인 바지선에 한 척당 33개씩의 유압잭을 설치한 선박입니다.
결국 이 방식은 세계 최초로 선체를 통째로 인양되는 방식이었기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해상에 침몰한 7000t급 이상 외국 선박은 대부분 선체를 해체한 뒤 인양됐는데 세월호는 원형 그대로 들어올려야 했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 것입니다.
당초에는 해상 크레인과 선박건조용 구조물인 ‘플로팅독’을 이용한 인양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선체 내부에 압축공기를 넣어 선체를 약간 들어 올린 뒤 선체 아래쪽에 철제 리프팅 빔을 설치하고 쇠줄을 연결해 1만t급의 해상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선체 잔존 기름 제거, 리프팅 빔 설치, 부력 확보 등 사전 정지작업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겨울이라 바람이 강해 해상 크레인을 이용한 인양은 불가능해졌기에 지난해 11월 탠덤리프팅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우리에게 많은 고통과 슬픔 그리고 부끄러움을 안긴 세월호는 세계 선박 인양사에도 유례없는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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