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론(theory of mind)이란 의식적인 판단 이전에 느낌으로 타인의 감정과 의도를 알아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마음이론은 20세기 스웨덴의 심리학자 딤버그(U. Dimberg)가 사람들에게 다양한 얼굴이 나타나는 화면을 보여 주면서, 이를 보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화면에 나타난 얼굴 표정이 어떻든 간에 무표정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는데 화면을 보고 있던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웃음 근육이 움직였고 화가 난 찡그린 얼굴을 화면에 비추자 화면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무표정을 유지하지 못하고 분노 표정 근육이 움찔했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밥을 떠먹일 때 엄마가 아이에게 ‘아-’ 하고 입을 벌리면 아이도 따라서 입을 벌립니다.
마음 이론은 여전히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은 기아로 고통 받는 한 아이의 이야기에는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자신의 힘든 상황을 이야기하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에 눈물짓는 것도 우리가 마음 이론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타인의 얼굴 표정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합니다. 타인의 표정, 시선, 몸짓, 태도 등을 보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순간적으로 예측합니다. 우리는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의 욕구, 믿음, 의도 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마음 이론이 잘 발달되어 있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 상태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우수한 반면, 마음 이론에 결함이 있는 사람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는 자신의 시각에서 상황을 이해함으로써 호혜적인 사회적 상호 작용을 하는데 어려움을 보입니다.
그러나 너무 마음 이론에 심취하여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