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아직도 모기가 있다니?

옥상별빛 2016. 12. 28. 00:00

 

어젯밤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습니다.

아침에 차를 몰고 가다 졸리면 사고가 날까 봐 버스를 탔는데 목적지 정거장을 두 개나 지나쳐 추위에 10분 정도 걸어야 했습니다.

비바람이 치는 아침에 바람을 거슬러 걷는 것이 참 힘들더군요.

 

그런데 어제 잡지 못한 모기가 오늘밤도 성가시게 굽니다.

불만 끄면 윙윙 거리다가 불을 켜면 어디에 숨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방의 벽이 하얀색이라 모기가 앉으면 쉽게 눈에 띄는데도 말입니다.

술레놀이 고수가 따로 없습니다.

 

이제 밤 12시가 되었는데 오늘밤도 잠을 설칠까 봐 걱정입니다.

모기들은 겨울이면 월동을 하러 들어가는데 아직도 출현하다니 참 이상합니다.

전에 그러니까 3년 전에 살던 아파트는 7층이라 여름에도 모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아파트 1층은 이래서 안 좋네요.

 

현존하는 모기과(family Culicidae)는 3,000여 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총 51종이 보고되었습니다.

모기과는 학질모기아과(Anophelinae)와 보통모기아과(Culicinae)로 구성되고, 학질모기아과에는 얼룩날개모기속(Anopheles), 보통모기아과에는 집모기속(Culex), 숲모기속(Aedes)과 늪모기속(Mansonia)이 있습니다.

 

또한 모기과는 휴식 도중에 앉아 있는 모양을 보아 속을 감별하기도 하는데 꼬리를 45° 정도 위로 들고 앉아 있는 것은 Anopheles, 지면과 평행하게 앉아 있는 것은 Aedes와 Culex 모기입니다.

 

Anopheles와 Culex 속은 성충으로, Aedes 속은 알로 월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성충의 월동 장소는 축사, 동굴, 방공호, 볏짚, 헛간, 다리 밑, 지하수로 등이고 월동 중인 것은 암컷이 대부분이나 때로 수컷도 있답니다.

 

저희는 방충망을 항상 닫은 채로 환기를 시키는데 도대체 모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혹시 하수구 구멍으로 올라올까 봐 뜨거운 물을 붓고 난 후 막았거든요?

어서 내일을 위해 잠을 자야 하는데 졸음도 사라져버렸네요.

할 수 없이 전기 모기채를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아직 나타나지 않네요.

 

이제 27일에서 28일로 날이 막 바뀌었군요.

핸드폰 불빛 때문인가 싶어 글을 그만 쓰고 모기와의 전투로 들어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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