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신조어 '관크'

옥상별빛 2016. 12. 26. 16:32

 

'관크'란,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즉 우리말과 영어가 합쳐진 '관객 크리티컬(Critical)'의 머리말입니다.

소위 '관람 방해꾼' '치명적인 방해 행위' 를 뜻합니다.

서울의 대형공연장 하우스매니저가 '공연을 방해하는 5가지 관객 유형'을 선정했다는데 '시야'(모자·휴대전화 액정), '소리'(기침·괴성), '냄새'(음식·술·방귀)를 유발하는 행위, '지각 관객임에도 당장 들여보내 줄 것을 요구하는 관객', '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인 공연에 입장 허가를 요구하는 관객’ 등입니다.

 

'수구리'란 말도 있는데 좌석에서 등을 떼고 앉아 어깨나 등으로 뒷사람의 시야를 가리는 행동입니다. 최근에는 뒷사람의 시야를 가릴만한 모자나 머리끈 등을 착용해 공연 관람을 방해하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폰딧불'은 폰과 반딧불이 합쳐진 말인데 핸드폰 액정 불빛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 관객입니다.

 

이외에 '붕어 관크'는 소리 없이 대사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음악에 맞춰 발을 구르는 관람객을 의미합니다.

 

메뚜기처럼 공연 중에 빈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관객인 '메뚜기 관크'와 커플 바퀴벌레의 약자로, 공연장에서 지나친 애정 행각을 하는 관객인 '커퀴밭'이란 말도 있습니다.

 

한 공연장 집계에 따르면, 공연장에 방문한 관람객 중 90% 이상이 이런 방해꾼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공공예절을 안 지키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꼴불견을 언제면 없앨 수 있을까요?

 

경제대국에 어울리지 않는 대한민국의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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