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지도부는 외부 세계와 소통할 필요성을 느끼는 집단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탈레반의 홍보 노력은 지난 몇 년 동안 훨씬 더 정교해졌고, 여러 언어로 된 소셜 미디어 계정과 대변인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8월 자국 전사들이 전국에 난입하면서 엄청난 양의 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다 단호한 통신 전략은 일생 중 많은 시간을 게릴라전과 싸우며 보낸 탈레반은 여전히 비밀 조직입니다.
탈레반 지도자들은 공개 행사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쉽게 하지 않습니다.
그들 중 많은 수가 어둠 속에서 움직이고, 그들의 행방이 묘연하며, 불가피하게 그들의 건강과 내부 의견 불일치에 대한 소문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소문들은 최근 며칠 동안 너무 많은 관심을 끌게 되어 탈레반 대변인들은 이 단체의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인 물라 바라다르가 지난 주 카불에서 과도정부 요직을 맡고 있는 강력한 하카니 조직과의 분쟁으로 부상을 입었는지 심지어 사망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슷하게, 탈레반 관리들은 총사령관인 하이바툴라 아크훈자다씨가 곧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바라다르의 경우, 월요일 그의 조수가 손으로 쓴 메모와 함께 보통 음질의 39초짜리 오디오 녹음이 공개되었습니다.
바라다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9월 첫째 주에 카불의 한 호텔에 잠깐 모습을 드러낸 것뿐인데 이 동영상에서 바라다르는 "언론에서 몇 가지 대화가 있다. 나는 요 며칠 동안 여행을 나갔었다. 나는 어디론가 가서 신에게 우리는 모두 잘 지내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 네트워크들 중 일부는 이런 종류의 선전을 하고 부끄러운 거짓말을 한다. 용기를 내서 이 이야기를 거절해라. 아무 문제도 없다.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내가 100% 보장하지." 라고 말했습니다.
바라다르는 탈레반 정무부의 수장이며 전 정부 및 미국과 도하 협상을 주도했는데 일부는 그가 총리로 임명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새 정부의 형태에 대한 오랜 협상 끝에 바라다르는 부총리로 임명되었습니다.
BBC에 의하면 바라다르는 정부 구성 과정에서 라이벌 세력과 갈등을 빚은 뒤 지금은 칸다하르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하는데 바라다르와 대립각을 이루고 있는 세력은 바로 ‘하카니 네트워크’의 리더 사라주딘 하카니입니다.
바라다르와 하카니는 탈레반 승리를 두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탈레반의 외교를 도맡아 해 외부세계에 가장 잘 알려진 바라다르는 외교적 승리를 거두었다고 주장하는데 비해 하카니는 전투를 통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바라다르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해 미국 대통령과 직접 소통한 최초의 탈레반 지도자로 탈레반을 대표해 미군 철수에 관한 도하 협정에 서명한 장본인인데 정부 수립과정에서 갈등으로 이어졌는데 행방이 묘연합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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