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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산불에 시달리는 캐나다

옥상별빛 2021. 7. 6. 00:19

캐나다 서부의 많은 지역은 전례 없는 더위의 영향으로 타기 쉽고 건조한 상태에서 밴쿠버의 한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릿톤에서는 지난 6월 29일 캐나다 역사상 최고 기온인 섭씨 49.6도라는 살인적인 더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은 고온 현상으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나오는가 하면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170여 곳에서 번지면서 마을을 덮쳐 많은 희생자가 속출했습니다.

 

갑작스레 닥친 기상이변에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었는데 밴쿠버에서 같은 기간 65명이 숨졌고, 인근 2개 도시에서도 다수가 숨졌는데 사망자의 대부분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었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북아메리카의 넓은 범위에서는 정체된 고기압이 가열 중인 냄비 뚜껑처럼 작동하는 히트돔 현상이 발생해 이상 고온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번 열파는 앨버타주, 서스캐처원주, 니트바주, 노스웨스트 준주, 온타리오주 북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을 지구온난화와 관련짓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열파 등 이상기후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는 밴쿠버 동북쪽 350km에 위치한 캠루프스 북부 여러 지역에 대피 명령과 경보가 발령된 바가 있는데 이들 지역은 최악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주 산림화재 서비스의 지방 운영책임자 클리프 채프먼 씨는 2일에만 약 1만2000건의 낙뢰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는데 캐나다방송협회(CBC)에 따르면 이들 낙뢰의 상당수는 캠루프스 지역 마을 등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중동지역에서는 이라크가 지난 1일 5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 시달리면서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기까지 이르렀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탄소중립을 실천한다고 해도 기상이변을 막는데 역부족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 사진 출처: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