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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

옥상별빛 2020. 10. 17. 06:48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으로 1500만 명 이상이 이미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밀린 여론조사의 결과를 엎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의 미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트럼프씨는 막판까지 투표처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수중에 넣어 깜짝 놀랄 만한 승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안감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노력이 구원의 신이 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11월 3일 투표일까지 3주 앞으로 다가온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나 경합 주에서나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지지율에서 앞서는 어려운 처지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캠프는 막판 태도를 정하는 유권자들이 트럼프 당선자에게 대거 투표해 기사회생의 시나리오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바이든 후보가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10%포인트 차로 앞서고, 경합 주에서도 다소 우세한 사실이 그대로 대선 판도를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버지니아대 센터포폴리틱스의 선거분석가 카일 콘딕은 열세에 몰린 트럼프 후보는 태도 미정 유권자를 바이든보다 훨씬 많이 끌어들이지 않으면 추격할 수 없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에게 더욱 불리한 것은 지난 2016년에 비해 사전 투표수가 현격히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팬데믹이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투표일의 혼잡을 피하려는 유권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4년 전 이맘때쯤엔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 중 어느 쪽을 찍을지 망설이던 사람이 두 배 이상 존재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 태도 미정자의 55%가 트럼프씨, 36%가 클린턴씨를 선택했다고, 투표일 당일의 여론 조사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선거에서 과거와 같은 역전이란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왜냐하면 어느 한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라는 전제 아래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태도 미정자는 모두 4%로 차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바이든 지지자와 트럼프 지지자 각각 90%는 더 이상 투표처를 절대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래도 트럼프 캠프는 태도 미정자가 사태를 타개해 줄 것이라는 신념을 계속 갖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무당파층에 속하는 도시 근교 거주 여성인데 2016년의 선거에서 이러한 여성의 상당수는 트럼프씨에게 투표했지만,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이나, 신랄하고 미국을 가르는 듯한 언동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어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