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오늘의 세계

호주와 중국의 갈등

옥상별빛 2020. 6. 12. 00:36

호주의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과 감염 확대에 대해 독자 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양국간의 대립 심각화는 다방면에 영향이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베짱을 부리며 맞서자 호주의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과 호주의 다른 도시에서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 의미를 담은 낙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중국을 왕래하는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했고 자국내의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호주에 체류하는 다수의 중국인이 모욕과 위해를 당하고 있다며 호주로의 유학은 물론 호주로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해 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보다는 호주가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중국인이 호주를 찾지 않자 제조업 및 교육, 여행 및 관광업, 부동산업, 숙박업 및 식당 등이 많은 손해를 입고 있습니다. 

중국 교육부는 호주에서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늘고 있다면서 호주에서 유학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중국인의 호주 유학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호주 여행 자제령을 내렸으며 중국 정부는 이후 호주산 소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고 보리에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호주를 찾는 총 관광객의 15% 가량이 중국인이고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38%가 중국 국적인 것을 감안하면 경제적 손실은 상당히 커질 전망입니다.

 

중국도 호주로부터의 원자재 수입이 제한되자 중국에서의 원자재 가격 역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호주는 전체 수출의 1/3 가량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데 연 1520억달러나 됩니다.

 

만약 중국과의 마찰이 장기화되면 경제적인 타격은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미국, 서유럽의 여러 나라들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기원에 대하여 조사를 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간의 갈등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