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천, 수만 명이 죽었는데 우리나라는 물론, 대만, 홍콩, 베트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9,7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베트남은 대단한 성공을 거둔 나라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고 매년 수백만 명의 중국 방문자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사망자도 보고하지 않았고 5월 30일토요일에는 328명의 확진 환자만 있습니다.
베트남이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덜 발달된 의료 시스템을 가진 중저소득 국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주목할 만한 나라입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구 1만 명당 의사 수가 8명에 불과해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하는데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트남은 3주간의 전국적인 폐쇄 이후 4월 말에 사회적 거리 제한 규정을 해제했음에도 40일 이상 지역 감염이 없습니다,
기업과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고, 생활은 점차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베트남은 어떻게 세계적인 추세를 물리치고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재앙에서 크게 벗어났을까요?
공중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해답은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신속하고 초기 대응으로부터, 엄격한 접촉 추적과 격리, 효과적인 대중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인 요인에 있음을 알아내었습니다.
베트남은 코로나바이러스 첫 사례가 발견되기 몇 주 전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중국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두 인간 대 인간 전염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을 때부터 베트남은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베트남은 WHO의 지침만을 기다리고 있지 않고 정부의 신속한 대처가 주효했습니다.
1월 초까지 하노이 국제공항에서 무한에서 도착하는 승객들에 대한 온도 검사가 이미 실시되었고 1월 중순까지 부 두크 댐 부총리는 베트남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 기관에 "감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국경문, 공항, 항구의 의료 검역을 강화하였습니다.
1월 23일 베트남은 므한에서 아들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했던 베트남에 살고 있는 중국인 한 명과 그의 아버지인 두 명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나타나자 다음날 베트남 항공 당국은 무한으로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베트남은 설 명절을 기념하면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그는 1월 27일 긴급 공산당 회의에서 "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과 싸우는 것은 적과 싸우는 것과 같다"며 발병을 통제하기 위한 국가 운영 위원회를 설립했습니다.
WHO가 코로나바이러스를 국제적인 우려의 공중 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한 바로 그 날에 배트남은 이미 전국적으로 6명의 확진자만 기록되어 있음에도 국가적인 전염병을 선포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베트남과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운항을 중단했고, 다음 날 중국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이 중단됐습니다.
베트남은 중국을 넘어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에도 여행 제한, 입국 검역, 비자 정지 등의 범위를 확대했다가 결국 3월 말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중단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시작부터 베트남 정부는 발병에 대해 국민들과 분명하게 소통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최신 상황과 의료 권고 사항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전용 웹사이트, 전화 핫라인, 전화 앱이 설치되었고 보건부는 또한 정기적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국가의 대대적인 선전기구도 동원되어 확성기, 거리 포스터, 언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사스 전염병과 그에 따른 조류 인플루엔자 같은 전염병 발생에 대처한 베트남의 풍부한 경험이 정부와 대중이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에 더 잘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베트남은 유럽, 영국, 미국처럼 감염병이 많지 않은 부유한 나라보다 일찍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감염 확산 방지 방안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응 속도가 성공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월 말과 2월 초부터 다른 많은 나라들보다 훨씬 앞서 신속한 대응을 하고 국경을 닫은 것이 코로나바이러스 통제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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