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길을 걸으며

옥상별빛 2020. 4. 10. 07:33

같은 길을 자주 걸어도

매번 느낌이 다르다.

 

혼자 걸을 때 다르고

동행하는 사람과 걷는 것이 다르다.

 

햇빛이 비칠 때 걷는 것이 다르고

흐린 날 걷는 것이 다르다.

 

뜨거운 여름철 걷는 것이 다르고

눈 온 날 걷는 것이 다르다.

 

낮에 걷는 것이 다르고

밤에 걷는 것이 다르다.

 

 

같은 길을 자주 걸어도

매번 기분이 다르다.

 

건강을 위해 걷는 날이 다르고

심풀이로 걷는 것이 다르다.

 

자연에 감사하며 걷는 것이 다르고

아무 생각없이 걷는 것이 다르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이 다르고

음악을 들으며 걷는 것이 다르다.

 

꽃과 나비를 보며 걸은 날이 다르고

무엇을 보았는지 모르고 걷는 것이 다르다.

 

 

같은 길을 자주 걸어도

매번 감정이 다르다.

 

많은 생각을 하며 걷는 것이 다르고

잡념을 다 버리고 걷는 것이 다르다.

 

스트레스를 받고 난 후 걷는 것이 다르고

기분 상쾌한 날 걷는 것이 다르다.

 

누구와 다투고 난 후 걷는 것이 다르고

좋은 일이 있은 후 걷는 것이 다르다.

 

할 일을 생각하며 걷는 것이 다르고

모든 것 다 내려놓고 걷는 것이 다르다.

 

 

길을 걸으며

좋은 느낌과 기분과 감정을 가지고 걸으면

전에 안 보이던 것이 보이게 되고

어제 안 들리던 것이 들리게 된다.

 

어제 걸은 길은 오늘 걸은 길과 다르고

오늘 걷는 길은 내일 길을 걸으면 다르다.

 

내 삶이 있는 길을 걸으며

내 영혼이 있는 길을 걸으며

그리고 내 인생이 있는 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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