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온라인 개학의 문제점

옥상별빛 2020. 4. 2. 06:57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오는 4월 9일부터 사상 처음 신학기 ‘온라인 개학’이 실시됩니다.

 

교육부는 당초 4월 6일 개학 목표를 사흘 미뤄진 9일로 연기하고 고3‧중3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한다고 31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이 실시되어도 정부도, 학교도, 교사도, 학생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 많은 문제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시 같은 시간대에 학생들이 몰리면 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합니다.

이에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관련 장비 마련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통신 3사(KT, SKT, LGU+)와 협의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및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EBS를 비롯한 주요 교육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통신 3사는 온라인 개학과 관련한 정부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지만 학생들의 강의 수강에 대한 불편함을 줄이지는 못합니다.

 

9일부터는 EBS 교육 사이트를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5월말까지 적용됩니다.

단 EBS 사이트에서 이용할 경우에는 무료이지만 유튜브 채널, 네이버TV 등 타 사이트에서 EBS콘텐츠 이용시에는 무료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초등 1∼2학년은 EBS 플러스2 채널에서 시청이 가능하며, 신규 채널은 가용 채널(KT 300번대, SKB 750번대, LGU+ 260번대)을 활용해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IPTV에 가입한 가구에서는 학생들이 편의에 따라 인터넷과 TV를 선택하여 EBS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되었는데 케이블TV 및 위성방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또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기기 대여를 통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인데 자기주도럭 학습능력이 없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할지 우려가 됩니다.

 

학교의 입장에서는 온라인 수업시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현재 일부 학교를 제외한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원격 수업이 가능한 고성능 PC, 웹캠, 마이크 등 온라인 강의 진행에 필요한 장비와 교육 프로그램  당장 인프라 확충이 쉽지 않습니다.

설령 인프라가 확충되어 있다 해도 예체능 과목은 이론 중심으로 흐를 수밖에 없어 학생은 클릭이나 하며 구경꾼에 지나지 않아 학습 효과를 거양하기가 힘듭니다.

온라인 수업에 대한 사전 연수가 부족하여 온라인 수업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이 모두 출석을 했는지 체크하고 학생들의 피드백에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는지도 미지수입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 결손 최소화를 위해서 온라인 카톡방을 개설해서 학생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스마트폰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앞에 언급한 것들이 모두 해결되어도 학부모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당장 온라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컴퓨터 장비가 집에 없는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녀가 두 명까지는 어떻게든 스마트폰이로라도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겠지만 자녀가 셋 이상인 가정은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교육청에서는 인프라가 안된 가정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학생들도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듣는 방법을 모르면 무용지물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은 보호자가 없으면 스마트폰 및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법 등 온라인 수업을 듣는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교육청이 보유 중인 스마트기기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 한다는 계획이라는데 학습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 참여를 하지 않을 것이 뻔합니다. 

 

또한 저소득층과 특수학교, 다자녀 가정, 학교 밖 청소년 학생 등에 대한 온라인 수업은 학습 차질 등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는 온라인 수업을 하지 않는 유치원 자녀의 돌봄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한편 개학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경제력이 있는 가정은 학교 이외에서 배우는 선택사항이 많이 있으므로 경제력의 차이가 실력의 차이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개학을 할 수 없는 문제점의 대한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지만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5월달부터는 개학이 가능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