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떠나 보내는 친구가 섭섭했던지
겨울 비바람은
그렇게 심하게 내리쳤습니다.
대신 울어줄 까마귀도 자취를 감춘 아침
세찬 빗소리와 바람소리는
우리의 슬픔을 아는지요?
지난 인생을 대신 회고해 보면
일찍 어머님을 여의고
3년 전 아버님마져 보내드리고 나서
평안히 지낼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고생 많았습니다.
그래도 지속적인 재활 치료로
우리의 걱정을 덜어주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찾아온 암과 투병하다
3개월을 더 버티지 못하고
설날이 오기 이틀 전에
친구는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떠난다는 허락없이 떠난 것이 너무 야속하지만
오래 붙잡지 못한 우리들을 용서하시구려!
친구여!
이제 모든 것 내려놓고
좋은 세상에 가서
못다한 사랑을
못다한 우정을
함께 누리소서!
고생 많았습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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