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제주의 인상을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을 할까요?
과거에는 구수한 제주어만 들어도 이곳이 이국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여기에 띠로 엮은 초가집, 빙 둘러진 밭담, 탁 트인 너른 바다와 맑은 공기도 제주를 제주답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새마을 운동으로 초가집들이 많이 사라지고 지금은 밭담 말고는 타지역과 차별화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제주어도 많이 사라져 지금은 식당 간판에나 좀 남아 있을뿐 이이들은 제주어를 잘 모릅니다.
푸른 바다와 맑은 공기를 자랑했던 자연환경도 상당히 오염되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산간도 난개발로 토양이 많이 오염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외지인이 많이 몰려들면서 이제는 제주의 정체성을 보전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제주신화와 제주어, 4·3, 해녀 등 제주 정체성 교육 외에도 의식주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주의 문화들을 교육에 담아내지 못하면 제주의 경쟁력은 사라지고 맙니다.
경제 성장에 따라 점점 사라져가는 제주를 이대로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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