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옷을 벗고나서 평가받는 것을 아는지?

옥상별빛 2018. 12. 17. 05:35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어 위세를 부릴 때는

천하가 다 자기. 뜻대로 돌아가는 듯하지만

옷을 벗고 나면 밥 먹자는 사람도 적고

외롭게 여생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아는지?

 

평소에는 성인군자처럼 행동해도

목욕탕에서 옷을 벗으면

너나 나나 다를 것 없는데

아니 너 나보다 쳐 먹어서 배가 더 나온 것 빼고는

하나도 다른 것이락고는 없는데

지금까지 자신의 입은 옷에 권력으로 치장했나?

 

권력은 읏이나 배지로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고매한 인격으로 치장해야 하는데

그것을 모르고 날뛰는데 어디 해봐라.

시간이 지나면 다 일장춘몽인 것을.

 

흐르는 시간 앞에 공손해져라.

눈깜짝할 세월 앞에 점잖아져라.

다가오는 미래에 경외감을 느껴라.

 

사람은 모두 이 다음 옷을 벗어봐야

제대로운 평가를 받는다.

 

지금 자신의 위치는 평가받게 될 항목이지

아직은 평가 결과를 보일 모습이 아니다.

 

옷을 입고 있을 때의 평가는 피상전인 평가요

사람을 옷을 벗고나서 받은 평가가 완벽한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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