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있으면 환자들의 거친 숨소리와 간호사의 말소리에 새벽에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새벽 5시경에 남산에 운동을 나왔는데 이른 새벽부터 운동하는 사람들을 20여 명 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 계단을 오를 때에는 아무도 안보여 좀 무서웠는데 너른 길로 나오니 일찍 나와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러 보였습니다.
어두운 밤에 처음 오르는 산행이었고 찬공기 때문에 한기가 좀 느껴졌으나 쉬지 않고 남산 타워 근처까지 이르렀습니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아파트들은 아직도 졸음에 덜 깬듯 불빛이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높이가 265.2m인 정자에 이르니 몇 사람들이 쉬고 있었습니다.
하산할 때에는 다른 길을 택했는데 제법 운동이 되었습니다.
남산은 조선 시대 통신 제도의 하나인 봉수제의 종점인 봉수대가 있어 국방상 중요한 구실을 하였는데, 현재는 방송탑이 정상에 세워져 전망대 시설을 갖춤으로써 각지로 매스미디어 전파를 발송하는 중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애국가 2절에도 나오는 남산의 소나무들은 이제 그다지 많지 않고 잡목이 우거진 가운데 남산 인근에 사는 사람들에게 운동하기 좋은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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