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공간을 생각하며

옥상별빛 2018. 10. 14. 06:13

 

너도 하나 나도 하나

공평하게 나누면

다툼이란 없는 법.

 

허나

모든 것을 케이크 자르듯

똑같이 나눌 수 없는 법.

 

눈에 보이는 것들은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공평하게 나눌 수는 없는 법.

 

이 세상의 모든 공간을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법.

 

우리의 시간은

공간은 탐내면서 늙어가는 법.

 

내가 머무는 공간도

내가 쥐고 있는 공간도

세월이 지나면서 잊혀지는 법.

 

흘러가는 시간들을

두 손바닥에 꽉 쥐었다가

그리울 때 꺼내볼 수가 없는 법.

 

시간 속에만 존재하는 공간은

결국

사소하고

자질구레하고

부질없는 것이었음을

빨리 깨달을수록

하루하루가 행복해지는 법.

 

 

 

 

*사진 출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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