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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엇박자

옥상별빛 2018. 7. 29. 11:31

 

제주특별자치도 의회에서 지난 7월 20일 해군기지가 들어선 강정마을에서의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수용 불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도의회 의원 43명 전원은 강정마을 주민들의 갈등을 조장하는 국제관함식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강정마을회는 국제관함식 수용 여부를 놓고 7월 28일 주민투표를 붙인 결과, 찬성 385표로 반대 62표보다 압도적인 차로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정마을회장은 박 전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는 해군기지 건설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진상규명과 주민 명예회복, 공동체 회복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찬성한 것 같다며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사과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정부의 사과가 먼저 이뤄지지 않는 한 관함식 개최를 수용할 수 없다며 마을총회와 투표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군은 지난 3월 주민설명회를 연 데 이어 계속해서 제주 개최를 준비해왔고, 제주도와 도의회 관계자, 강정마을 주민들을 두루 만나며 제주 개최를 설득해 왔습니다.

 

국제관함식이 개최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마을을 방문해 주민 갈등과 고통에 대해 유감과 위로의 말을 전하고, 공동체 회복지원사업을 통해 마을이 다시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한편 해군은 오는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해군기지에서 국제관함식을 열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