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즐거움/우리 문화재

제주 빌레못동굴

옥상별빛 2018. 7. 29. 04:34

 

 

 

 

 

 

 

 

 

제주시 북제주군 애월읍 어음리에 있는 빌레못 동굴은 한반도와 제주도 연륙설 뒷받침하는 구석기 유적이 발견된 곳입니다.

 

1973년 제주대 교수팀에 의해 동굴 내부에서 사슴과 갈색곰(황금곰)의 턱뼈, 관절뼈 등 화석을 비롯 용암으로 만들어진 구석기 시대 유물 박편석기와 골각기, 불을 땐 흔적인 목탄 등이 발견되어 역사책에 소개되고 있는 곳입니다.

 

동물 화석들은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곳이지만 제주 빌레못 동굴은 또한 제주 4.3 사건의 슬픔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빌레못 동굴은 세계적인 대형 미로굴인데다 곳곳에 낙반이 잦고 성인 한 명이 겨우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좁아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철문이 단단하게 설치돼 있습니다.

 

빌레못 동굴은 총길이가 9020m로 제주도내 용암동굴 중 가장 길고 국내 단일동굴 중에서도 1위로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동굴 내부는 주굴보다 가지굴(또는 지굴)의 길이가 3배 이상 길 정도로 망상 미로굴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층굴(상층굴), 가지굴, 심지어 삼선굴(세갈래 굴)까지 나타나며 갈라졌다 다시 합쳐지는 구간에서는 용암주석이 발달해 있습니다.

 

동굴 입구에서 북서 방향으로 100여m 떨어진 곳에 연못이 있고 이 일대는 ‘빌레(평평한 암반을 뜻하는 제주어)’로 이뤄졌다 하여 빌레못 동굴이라 불립니다.

 

한편 빌레못 동굴은 4·3사건이 진행 중이던 1949년 1월 16일 토벌대가 빌레못굴을 수색해 굴 속에 숨어있던 납읍리 주민 강규남의 가족 등 29명을 끌어내 굴 입구 근처에서 학살했던 비극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천연기념물 제342호 제주 빌레못 동굴은 제주시 애월읍 어음2리에 있으며 비공개 동굴인데다 중산간 구릉지대에 있기 때문에 다른 용암동굴에 비해 찾아가는 길이 매우 힘든 곳입니다.

 

 

 

*내용 출처 : 네이버

*사진 출처 : 돌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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