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즐거움/너무 대단하네

그물

옥상별빛 2018. 6. 19. 06:27

 

이것은 날파리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곳

 

저 푸른 하늘에서

작렬하는 태양을 향해

손짓하는 뜨거운 몸부림을 간직하는 곳

 

지나가는 구름도

더이상 있기가 미안하여 비껴가는 곳

 

온몸의 물기를 다 허공에 내 주고

다이어트로 체중을 막 줄여야

줄을 타고 내려오는 곳

 

아아 누구인가?

 

배고픈 고양이를 외면하고

진동하는 냄새에 몰려드는 파리들도

왔다가 그냥 떠나는 그물망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 알았던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