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남다른 재벌 구본무 회장을 기리며

옥상별빛 2018. 5. 21. 06:24

 

우리나라 재벌은 국민으로부터 많은 난을 받아왔지만 당신은 아니었습니다.

 

여느 재벌가와 달리 사업 특혜를 받으려고 정경유착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여느 재벌가와 달리 재력이 있다고 사원들에게 갑질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비난받을 일이 없었습니다.

 

여느 재벌가와 달리 재력을 가지고 불화의 씨앗인 첩을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가족과 친척간의 다툼이 없었습니다.

 

여느 재벌가와 달리 세상을 떠나면서도 비공개 가족장으로 검소하게 치르도록 하며 공식적으로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게 치르기를 유언하셨습니다.

 

다만 여느 재벌가와 달리 일찍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좀더 더 살면서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셨으면 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생전에 과한 의전을 마다 하고 소탈하고 겸손하게 살아온 당신은 다른 재벌에 큰 교훈을 남기셨습니다.

 

존경합니다. 부디 영면을 누리소서.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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