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그들만의 기일이라고요?

옥상별빛 2018. 4. 4. 06:15

 

 

 

제주 4.3항쟁 70주기를 맞이하여 여야 정치인들이 평화공원을 찾아 애도의 뜻 표했습니다.

 

기나긴 시간동안 국가의 공권력으로부터 상처받은 제주4·3항쟁은 국민 모두가 기억해야 할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일간지는 제주 4.3 추념식 행사를 자세히 보도를 하지 않아 제주만의 역사로 무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잠들지 않는 남도의 피맺힌 70년 한은 아직도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2006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한 이래 12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여 제주 4.3항쟁을 100대 국정과제로 삼아 완전해결을 천명하고 있으나 언론은 관심을 두지 않아 서럽기만 합니다.

 

제주 4·3항쟁 70주기를 맞아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려면 4월 3일 하루만이라도 국민 모두가 숙연해져야 하는데 너무 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야당에서는 제주 4.3은 건국과정에서 김달삼을 중심으로 한 남로당이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반대하기 위한 무장폭동으로 시작됐고 남로당 무장대가 산간지역 주민을 방패삼아 유격전을 펼치고 토벌대가 강경 진압작전을 해 우리 제주 양민들의 피해가 매우 컸다고 주장합니다.

 

아직도 진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의 온도차는 이처럼 제주 도민을 두번 울리고 있습니다.

 

4·3 항쟁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과거 냉전 시기 좌우 진영의 극한 대립 때문이고 양 진영이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무력으로 맞서며 씻을 수 없는 참사를 불러온 것인데 대한민국 정치는 양대 기득권 정당의 적대적 판세가 그대로 이어지며 제주도민을 조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