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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이 가져온 메시지는?

옥상별빛 2018. 2. 26. 07:14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하자 언론사별로 여러가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북측은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북도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했습니다.

 

그런데 북 대표단이 어떤 조건에서 '미북 대화 용의' 가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을 독재 체제 유지용으로 삼코 있기때문에 북은 지난 23일 노동신문을 통해 핵 포기를 바라는 것은 바닷물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짓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영철 측이 미북 대화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지만 북한이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대화 촉구는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북 고위급 대표단의 만남 하루 전날인 24일 북한의 해상 무역 관련 총 56건의 추가 제재를 발표했고 이번 제재가 효과가 없으면 제2단계로 가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최대의 압박'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제재 발표도 한국 정부가 김영철과의 접촉이 억지로 북미 대화에 점화를 할까 봐 미리 조치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김정은이 핵 포기를 전제로 하지 않는 한 미국은 절대로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싹튼 남북 관계도 결국 기대보다 실망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