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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헤어짐의 미학

옥상별빛 2018. 2. 19. 06:29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우리의 최초 만남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세상의 어떤 만남도 설렘으로 시작되지만 영원히 지속되지 않습니다.

 

만남의 뒤에는 헤어짐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도, 가족도, 친구도, 이웃도, 심지어는 자기가 아끼고 사랑하는 애인과의 만남도 언젠가는 헤어저야 합니다.

 

만남과 헤어짐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낯선 사람이나 낯선 환경과 처음으로 만났을 때 불안을 느끼면 힘들어지고 너무 애착을 느끼면 헤어짐에 직면했을 때 잘 적응하지 못하여 우울증을 겪게 됩니다.

 

만남과 헤어짐에 너무 무관심해도 안 되고 너무 집착해서도 안 되기에 어느 정도에서 선을 그어야 하는지는 결국 개개인의 삶의 방식으로 연결되고 있고 사람의 성격 형성에도 큰 영향은 미칩니다.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에서 애착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다른 요인도 많습니다.

 

버스 옆 좌석에 앉은 낯선 사람은 하늘이 맺어준 만남이고 자신과 같은 조직에서의 만남은 타인이 만들어 줍니다.

 

만남과 헤어짐은 움직여야 가능하고 노력이 뒤따라야 하며 투자도 있어야 합니다.

 

움직여서 다른 곳으로 다녀야 만남과 헤어짐이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돈도 투자해야 합니다.

 

그런데 좋은 만남은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충분하며 무관심하면 할수록 헤어짐은 오래 갑니다.

 

무관심, 증오, 불만, 방치 밭은 것들은 헤어짐을 자초하는 주범들입니다.

 

계절의 변화나 죽음과 같은 어쩔 수 없는 헤어짐도 있지만 대부분의 헤어짐은 자신의 투자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멀리 사는 친척이나 친구에게 전화 한 통 없이 오래 지속되면 결국 만남은 사라지고 관계도 멀어집니다.

 

그렇다고 헤어짐이 반드시 손해만은 아닙니다.

 

우리의 만남은 상대에게 무엇인가 바랄 것이 있을 때 이루어지지만 상대로부터 얻을 것이 없을 때에는 헤어짐으로 정리해도 피해가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헤어짐을 오랜 고민 끝에 이루어지지만 그렇다고 자기 멋대로 헤어짐을 결정할 수도 없습니다.

 

만나기 싫은데 끈질기게 쫓아오는 만남이 대개 그런 경우입니다.

 

우리는 헤어짐을 전제로 하여 만남을 준비하는 것은 계약 결혼 같은 것 말고는 없을 것입니다.

 

'언제 우리가 만났던가

언제 우리가 헤어졌던가

만남도 헤어짐도 아픔이었지

가는 길 돌아서면~'

 

살면서 누구에게나 만남과 헤어짐이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데 우리는 그런 상처를 줄이기 위하여 오늘도 적절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만나면 보게 되고 보게 되면 그리워지니

그때 그리워지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헤어지면 그리워지고 그리워지면 보고 싶어지니

그때 보고 싶은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사진 출처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