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 입춘굿

 

 

 

 

 

 

 

 

신들의 고장 제주에는 모두 1만8천 신이 터를 잡은 것으로 알려제 있습니다.

 

지금은 하늘의 신에게 부름을 받아 하늘에 다녀오는 기간인 '신구간'(대한 이후 5일∼입춘 전 3일)이 끝나고 다시 제주 섬으로 내려오면 심방(무속인)이 굿으로 이들을 불러들이는 입춘굿을 하고 있습니다.

 

입춘굿은 2일 전야제와 입춘 당일인 4일까지가 절정을 이룹니다.

 

2일에는 나무로 만든 소인 '낭쉐'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낭쉐코사'가 열렸고, 어제는(3일) 제주의 옛 관아인 제주목관아에서는 '봄이 오는 길'을 주제로 입춘 휘호 쓰기 등과 '봄을 여는 소리'를 주제로 한 자작나무숲과 음악 공연, 제주 굿 창작마당 등이 펼쳐졌습니다.

 

4일 입춘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주큰굿보전회의 입춘굿이 진행되는데 입춘굿은 초감제와 세경놀이, 낭쇄 몰이, 도액막음, 도진, 막푸다시 등으로 진행됩니다.

 

초감제는 한라산 영실기암을 중심으로 제주 곳곳에 흩어져 있는 1만8천 신들을 청해 들이는 제사인데 새봄의 문을 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경놀이는 농신에 대한 의례로 진행되는 굿이고, 낭쉐몰이는 낭쉐를 몰아 농사를 짓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도액막음과 도진, 막푸다시는 액운을 몰아내는 동시에 관덕정 마당에서 굿을 보는 신들을 제자리로 돌려보는 굿입니다.

 

과거 탐라국 시절에서는 입춘굿이 열리면 각 마을 본향신을 모시는 많은 심방이 한 데 모여들었는데 탐라국입춘굿은 먼 옛날 탐라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제주 전통문화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