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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가 배려를 낳는 사회

옥상별빛 2017. 10. 19. 11:50

 

지난 9월 사격장 근처를 지나다 총탄에 맞아 숨진 철원 육군 6사단 이 모 상병이 튕겨져 나온 총알이 아니라 유탄으로 최종 밝혀지자 군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습니다.

 

사격 중인 도로를 늘 해왔던 것처럼 걸어가다가 이 상병이 머리에 총을 맞아 죽었는데 이 상병의 아버지의 한 마디가 감동을 연출했습니다.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알고 싶지 않다. 그 병사가 밝혀지더라도 나에게 알려주지 말라"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야 찢어질 듯 아프겠지만 군 당국이 조사를 해서 총을 쏜 병사에게 죄책감을 물게 되면 그 병사는 평생 죄인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사격 연습을 하다 보면 실수로 과녁을 빗나가게 할 수도 있는데 고의가 아닌 이상 책임을 묻는 게 총을 쏜 당사자보다는 상사에게 더 책임감이 있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좌우간 이 상병의 아버지의 한 마디에 LG그룹 회장이 사재 1억원을 전달하면서 또다시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LG그룹은 2015년 의인상을 제정하고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숨은 의인들을 찾아내 상금을 전달해 오고 있는데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 사회에 사고는 되도록 없어야 하겠지만 그때마다 나타나는 의인에 대해서 누군가가 보상을 하여 배려가 배려를 부르는 사회가 된다면 우리나라의 내일은 한층 밝아질 것입니다.

 

 

* 사진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