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을지선 순환선 열차 승강장의 안전문에 박힌 시입니다.
우리는 산행시 길을 잘못 즐면 무척 당황하거나 겁을 먹는데 이 시를 읽으며 자성을 많이 해야겠네요.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박노해)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로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
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
캄캄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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