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가 노인대학에 갔다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를 패웠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싯귀가 너무 좋아 집에 가면 마누라 앞에서 읊으면 반찬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여 열심히 외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박씨 : 여보, 내가 당신을 위한 시 한 수 배우고 왔는데 들어볼래요?
박씨 부인 : 어디 한번 읊어봐요.
박씨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박씨 부인 : 맞아요. 주름은 졌지만 저도 잘 보면 예쁘다니까요?
그리고요?
박씨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박씨 부인 : 그것도 맞아요. 잘 보면 저도 사랑스러운 점도 많거든요? 그래서요.
박씨 : 너도 그렇다.
박씨 부인 : 뭐라고요? 이 주책없는 양반아!
박씨 : 아니 왜 갑자기 성질 내요?
박씨 부인 : '너만 그렇다'가 아니고 '너도 그렇다'니 도대체 여자들 앞에서 몇 번 우려먹었나요? 오늘 밥 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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