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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공관병 전수조사

옥상별빛 2017. 8. 6. 05:22

 

군은 우리가 알다시피 동시대를 살아가지만 폐쇄된 조직입니다.

 

군대에서 일어란 일은 전역을 해도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상당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된 공관병에 대한 갑질 문제만 해도 예전부터 있어 왔고 온갖 궂은 일을 다 견디면서 전역한 공관병이 많았지만 이번의 경우는 해도 너무한 비인격적 대우가 도마 위에 오른 셈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언론 보도가 들끓자 군 당국은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수조사 기간이 단 이틀에 불과하고 자체 조사를 해서 보고하는 것이라니 허위 축소 보고가 뻔합니다.

 

갑질 문제가 불거지자 육군은 모든 장성급 부대 공관병들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그 많은 부대에 육군본부 차원의 조사팀이 나서서 조사하는 것은 처음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정말 제대로 조사하려면 10문항 정도의 설문을 만들어 모든 부대의 공관병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하면 됩니다.

 

설문 조사 결과는 비밀로 하되 누가 어디에서 응답하는지 알게 만들어 문제가 있는 부대는 육군본부에서 직접 조사단을 파견하는 방법을 도입하면 안 되나요?

 

그리고 왜 공군과 해군 및 해병대에는 전수 조사를 하지 않고 피해 가려고 하나요?

 

그냥 상식적으로 사적인 일을 시켰는지, 인격을 모독하는 부당 행위가 있었는지, 언어 폭력이 있었는지, 가족이 일을 시켰는지 등 몇 문항만 가지고 조사하면 될 것을 정말 '눈 가리고 아옹'하네요.

 

최고 책임자인 지휘관과 가장 계급이 낮은 병사간의 문제라 조사한다는 것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한다니 말이나 됩니까?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