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질 무렵 여행 간다고 제주도를 향해 떠나더니
해가 가고 달이 가고 그렇게 반복되기를 3년!
봄을 재촉하는 벚꽃이 막 꽃방울을 터트리려 하는 지금
흰둥이가 검둥이가 되어 돌아왔네요.
따스한 엄마 품이 그리웠을 터인데
차가운 바닷 속에서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목까지 물이 차도록 구원의 손길을 내밀았지만
구조대는 끝내 오지 않았고
살려달아 애원했지만
그 소리를 배 안에서만 맴돌뿐.
누가 그 처참한 광경을 알겠습니까?
누가 그 처절한 장면을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이 모두 어른들의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이 모두 어른들의 잘못 때문이었습니다.
쉴 새 없이 흐르는 파도의 힘으로는
당신을 바닷가로 떠밀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렇게 부질없이 흘러버린 3년!
당신이 못다 쉰 숨을
당신이 못다 이룬 꿈을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비록 몸은 죽었어도
영혼은 늘 사랑하는 가족 곁에서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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