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엎질러진 엄청난 일들

분열이 고착된 대한민국

옥상별빛 2017. 3. 2. 02:26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외쳤던 심일절에 촛불과 맞불로 우리 국민은 두쪽으로 갈라졌습니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와 탄핵 반대집회로 나뉘어 저마다 구호를 외치며 아우성이었습니다.

 

98년 전 일제에 저항하여 혼연일체로 자주독립을 외친 순국선열을 기려야 할 이날이 박 대통령의 실정 때문에 수많은 국민들을 거리로 몰게 하고 말았습니다.

 

작년 10월부터 5개월 동안 계속된 집회에도 불구하고 꿈쩍하지 않는 대통령을 보면서 실망을 넘어서 분노로 표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운동으로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야 할 노인들이

그릇된 정치를 바로잡기 위하여 골몰해야 할 정치인들이

우리 나라의 발전을 위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야 할 언론인들이

그리고 좋은 노래와 율동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해야 할 연예인들이

굴삭기를 몰고 산업 현장에서 일해야 할 기사들이

친구끼리 가족끼리 아니면 동호회끼리 여행하는 사람들을 실어나를 운전사들이

생업에 종사하며 열심히 땀을 흘려야 할 가장들이

가족들과 단란한 하루를 보내야 할 여성들이

머리를 싸매고 책상에 앉아야 할 학생들이

그리고 심지어는 부모 앞에서 재롱을 부려야 할 어린 아이들까지도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며 거리를 매웠는데도 요지부동인 대통령을 보면서 정말 화가 치미는군요.

 

이제는 탄핵이든 탄핵 기각이든 관계 없이 대통령은 무조건 물러나야 하지 않을까요?

 

헌재의 심판과 관계없이 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여 물러나야 합니다.

 

앞으로 대통령 자신에게 닥칠 일을 걱정하지 말고 혼자 저지른 과오 때문에 감옥에 간 삼성맨들, 청와대 간부들, 이화여대 교수들이나 걱정하십시오.

 

국민을 배신하고 국격을 훼손시킨 오늘날의 상황을 치유하려면 후유증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네요.

 

북한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항하여 강력히 규탄하고

우리의 자주국방에 간섭하는 중국에 항의하는

그런 구호가 나와야 할 판에

'탄핵'

'탄핵 기각'

이게 다 무엇입니까?

 

그리고 태극기는 집집마다 걸어야지 손에 들고 시위에 이용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겠습니다.

 

선열들에게 부끄럽고 외국인들에게도 창피합니다.

 

 

*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