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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X는 외교행랑으로?

옥상별빛 2017. 3. 1. 00:02

 

김정남을 암살한 VX 가스가 외교행랑(外交行嚢)으로 운반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돌고 있습니다.

 

말레이지아 경찰은 북으로 달아난 자들의 임대 아파트에서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자 VX 가스가 외교행랑을 사용하여 반입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외교행랑은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조약에 따라 해당 국가 외에는 열어보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외교행낭은 보통, 외교전서사(傳書使)에 의해 수송되지만 공인의 입국공항에 착륙하도록 되어 있는 상업항공기의 기장에게 그 수송을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도 외교행낭의 소송을 부탁 받은 자는 행낭의 수를 나타내는 공문서를 교부 받아야 합니다. 외교행낭은 불가침으로 접수국은 이것을 개봉하거나 유치할 수 없고 외교행낭이 통과하는 제3국도 행낭에 대해 접수국과 동일한 보호와 불가침을 부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낭은 국제기구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국제연합의 특권과 면제에 관한 협약 3조 10항은 국제연합이 그 신서(信書)를 행낭에 의해 발송, 접수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행낭은 외교행낭과 동일한 면제 및 특권을 갖는다는 취지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외교행랑에는 주로 공문서, 서류, 책자 등 외교 관계에 필요한 것들만 넣을 수 있고 탄약, 마약, 독극물 등은 반입이 금지됩니다.

외부에는 반드시 「DIPLOMATIC POUCH」라고 표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북한은 이러한 허점을 이용하여 독극물을 반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입니다.

 

* 사진은 우리나라 외교행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