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정신 못 차리네

헛된 꿈

옥상별빛 2017. 1. 22. 17:03

 

날씨도 추운데 일하기 싫어하는 여자가 있었지요.

한 푼도 없는 남자의 꼬임에 넘어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고 말았지요.

신혼 1년 동안은 그런대로 좋았지요.

남편은 성격도 좋고 자상해서 행복할 수 밖에 없었지요.

가진 재산은 없어도 부지런한 남편을 보며 깨가 쏟아졌지요.

 

그런데 남편은 신용카드 결재액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여자는 바가지를 긁었지요.

그럴 때마다 남편은 윽박지르며 돈이 없으면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고 되레 큰소리를 치는 것이었지요.

 

여자는 이런 남편과 살기 힘든 것을 알고 마음의 정리를 하기 시작했지요.

여자는 이혼을 하는데 이런 소원을 빌었지요.

돈 많은 여자가 나타나 부디 자신에게 헤어져달라는 소원이었지요.

자신에게 큰 돈을 주며 떠나 달라고 하면 앞으로 일을 하지 않고도 살 수 있이니까 얼마나 신이 나겠어요.

 

이런 망상에 빠져 지내는데 남편에게 드디어 여자가 생겼지요.

남편은 툭 하면 야근을 한다며 늦어서 오고 툭 하면 출장이라며 외박을 하고 와도 여자는 기뻤지요.

교제하는 내연녀가 많은 돈을 가지고 와서 헤어져달라고 재촉하는 날을 기다렸지요.

 

그러던 어느날 남편과 사귀는 내연녀로부터 만나자는 전화가 왔지요.

여자는 속으로는 콧노래를 불면서 싫은 척 화난 척 얼버무리며 약속 장소로 갔지요.

그런데 그 내연녀는 그다자 잘 나지도 않았는데 왜 내 남편을 꼬셨는지 의아해 하였지요.

 

그 내연녀는 내 남편이 총각이고 재산도 많다고 하여 접근하길래 믿었는데 나중에 결혼한 남자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지요.

그 내연녀는 임신 중이니까 사기범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협박하였지요.

고소당하는 것이 싫으면 거액을 요구하는 것이었지요.

여자는 아무 말도 못하고 나왔지요.

 

여자는 헛된 꿈도 날라가고 해서 그날로 돈을 벌어보려고 사창가로 들어갔지요.

매일 밤 여러 남자를 상대하는데 거기에서 남편을 만나게 되었지요.

두 사람은 이렇게 끝나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