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사기가 판치는 세상

뒤바뀐 신랑

옥상별빛 2016. 12. 30. 03:14

 

중국 귀주(貴州)라는 도시에서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신혼부부가 결혼을 하여 신혼 첫날밤을 맞이하려는데 시어머니는 신랑과 신부에게 술을 억지로 마셔 취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신랑을 다른 방으로 옮기고 신랑의 형에게 신부와 동침하도록 시켰습니다.

신랑의 형은 내성적이고 머리가 모자라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신부를 맞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집안의 장자에게 어떻게든 손자를 얻고 싶었던 시어머니의 간교에 신부는 첫날밤을 신랑의 형에게 맡기고 말았습니다.

당시 신부도 취해 있었기 때문에 기억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신부가 정신이 들어 깨어보니 자기 곁에 있는 사람이 엉뚱하게도 신랑의 형인 것을 알고 기절초풍하고 말았습니다.

신랑도 어머니가 술을 억지로 마시게 한 것이 이유가 있었구나 생각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일을 두고 후회가 되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당시 귀주에서는 첫날밤 동침을 하면 무조건 같이 살아야 하는 풍습이 있었으므로 신랑을 사랑하는 신부를 고스란히 형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신랑은 자신이 속았음을 알고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이 일이 주위에 알려지면 부끄럽기 때문에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조용히 살라고 달랬습니다.

 

첫날밤 사건으로 신부는 임신을 하였고 10개윌 후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말도 할 줄 모르고 아무 감정도 없는 신랑의 형과 살기를 5년!

신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법원에 이혼 신청을 하였습니다.

법원은 신부의 진술을 듣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부부가 된 신부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