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즐거움/썰렁할 땐 유머로

공돈 좋아하다가

옥상별빛 2016. 10. 24. 18:09

 

수연 씨가 막 목욕을 하려고 옷을 벗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옷을 다시 입을 수는 없고 큰 타올을 걸친 채 현관으로 갔습니다.

 

수연: 누구세요?

남: 옆집에 사는 봉달입니다.

 

수연: 무슨 볼 일이라도?

남: 잠깐이면 됩니다.

 

아는 분이라 수연 씨는 그만 문을 열었습니다.

 

남: 아? 목욕 중이셨군요?

수연: 그래요. 용건은 뭐에요?

남: 몸에 두른 타올 잠깐 내리면 안 될까요?

수연: 뭐라고요?

남: 제가 10만 원 드릴게요. 비밀 보장하고요.

 

수연은 그까짓 몸매 보여 주는 것에 20만원이라니 이게 웬 횡재냐 생각하면서 타올을 내렸습니다.

 

남: 몸매 끝내 주네요. 잘 보았습니다. 여기 약속대로 20만원.

수연: 감사합니다.

남: 뭘요. 제가 고맙죠.

 

이 때 안방에서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남편: 옆집 봉달이가 돌려준 돈 20만원 받았지?

수연: 예?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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