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즐거움/바다에서 만난 생물

개불

옥상별빛 2016. 10. 9. 10:59

 

 

 

개불은 생긴 모양이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졌습니다.

몸을 늘였다 줄였다 하기 때문에 크기를 분간하기 어려우나, 보통 몸길이 10~15㎝, 굵기는 2∼4cm 정도입니다. 주둥이는 짧은 원뿔형으로 납작하며 오므렸다 늘였다 할 수 있습니다. 꼬리의 항문 부근에는 9~13개의 뻣뻣한 털이 에워싸고 있고 몸빛깔은 붉은빛이 도는 유백색으로, 피부에 많은 돌기가 나 있습니다.

만조 때는 바닷물에 잠겼다가 간조 때는 드러나는 조간대의 모래흙탕 또는 모래와 자갈이 섞인 연안의 사니질 속에 U자 모양의 깊은 구멍을 파고 삽니다. 양쪽 구멍은 둘레가 약간 솟아올라 있습니다. 암컷과 수컷이 구분되며, 수정은 암컷의 몸 밖에서 이루어 집니다. 산란은 수온이 내려가는 12월과 수온이 올라가는 3,4월에 일어납니다.

 

글리신과 알라닌 등의 단맛을 내는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달짝지근한 맛이 나며, 마디가 없이 하나의 원통 모양으로 된 몸 특유의 조직 때문에 씹히는 맛이 독특합니다. 신선한 것은 회로 먹으며, 곱창요리처럼 석쇠에 포일을 씌우고 양념을 해서 먹기도 합니다. 남자의 성기를 닮은 생김새 때문에 예로부터 정력제로 이용되었습니다. 도미·가자미·감성돔의 미끼로 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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