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엎질러진 엄청난 일들

말도 안 되는 허술한 제주공항 관제 시스템

옥상별빛 2015. 12. 14. 12:43

지난 금요일 저녁 7시경부터 제주공항의 관제탑 4곳과 인근 관제소 6곳의 통신장비가 모두 먹통이 되어 항공기 70여 편이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이를 관계로 비상관제로 이착륙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알고 보니 담당직원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예비 장비까지 고장나, 1시간 넘게 관제탑과 조종사의 교신이 끊기고 항공기 77편의 운항이 지연됐고, 2대는 아예 출발했던 공항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또한 항공기 12대가 무전기와 관제탑의 불빛에만 의존해 이착륙하는 아찔한 상황도 이어졌는데 통신 장비 고장으로 관제탑과 항공기의 교신이 모두 끊긴 것은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그 이유는 주장비의 반도체 카드를 빼고 예비장비의 카드를 꽂아야 하는데, 담당 직원이 실수로 주 장비의 카드를 그대로 둔 채 예비 장비에 반도체 카드를 꽂는 바람에 한꺼번에 먹통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관제탑에 근무하는 자가 신삥(?)이라고 하지만 근무하는 사람이 한 두 사람이 아닐텐데 어이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만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또 하나의 후진국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임에 틀립 없습니다.

우리 나라가 진짜 강국이 되려면 국민 개개인이 곳곳에서 일하면서 빈틉이 없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실수로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는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제발 정신 차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