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 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여 집중하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나는 징기스칸이 되었다.
이것은 한 때 중국과 유라시아에 광대한 국가를 건설했던 징기스칸의 명언입니다.
사과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 인력을 발견했다는 과학자 뉴튼, 1에서 100까지의 합을 불과 몇 초만에 풀어 선생님을 놀라게 한 수학자 가우스, 유한집합과 무한집합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쉽게 설명한 수학자 힐베르트, 수학에 있어서 연역법을 사용하고 피라미드의 그림자만으로 피라미드의 높이를 구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 철학자겸 과학자인 탈레스, 화가이자 발명가, 음악가, 해부학자, 과학자, 철학자였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잔칫집에서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한 아낙이 빌려온 치마에 얼룩이 묻었다고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자기의 그림솜씨를 발휘해서 감쪽같이 멋진 포도송이 그림을 그려 준 신사임당 등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류 역사에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집중력입니다.
이들은 부모에게서 물려 받은 명석한 두뇌가 아니가 어렸을 적부터 관심 있는 분야에 깊이 파고 드는 놀라운 집중력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유명해진 인물들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집중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공부는 뒷전이고 만화책에만 집중하는 아이, 신기한 곤충만 보면 내내 만지작거리며 노는 아이, 유명한 가수의 노래를 다운 받아 반복해서 듣는 아이, 컴퓨터 오락에만 빠져 있는 아이 등 정말 아이들이 집중하는 분야가 다양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야에는 집중을 하는데 공부에는 집중을 하지 않느냐 라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집중력이 부족한 원인인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선천적 요인으로는 아이들의 대뇌에서 신경계통과 흥분 억제 능력, 자제력을 제어하는데 문제가 있는 경우이고 후천적 요인으로는 음식과 주변 환경, 피로감, 교우 관계, 인터넷과 오락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선천적인 결함을 병원을 찾아 약물 치료를 해야 하겠지만 후천적인 요인은 부모에게 큰 태이든 어떻게 하면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가가 관건인데 다음 몇 가지를
먼저, 아이들에게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재미를 느껴보는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 공부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라 하면, 공부를 상쾌하고 편안한 몸과 마음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부란 때마다 순간순간 자신의 상태를 의식하면서 지루한 상태에서 상쾌한 상태로 바꿔주는 것인데, 이를테면 좋은 사람을 생각하면 얼굴이 밝아지도록 연결시켜 주는 것입니다.
공부에서 집중력은 오직 공부 그 자체에만 온 정신과 신경을 쓰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적이 상위냐 하위냐를 결정 짓는 것은 바로 집중력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므로 집중해서 듣고, 집중해서 보고, 집중해서 생각하는 습관이 길러져야 합니다.
이처럼 학생들이 어떤 과목에 성적이 저조하다면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라 단지 지금껏 그 과목의 학습에 집중해서 공부한 시간이 적은 탓일 것입니다.
두번째로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집중력 방해 요소를 정리해서 제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모들은 재미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이들에게는 공부하라고 하면 TV 소리 때문에 집중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가족 관계, 컴퓨터, 공부 방위치, 친구, 핸드폰 등등 자신이 공부하는데 필요한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인이 무엇인가 찾아내고 이를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긴 시간의 공부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력을 갖고 공부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흔히 외어야 할 단어나 역사적 사건은 자기 나름대로 쉽게 기억을 되도록 구조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가 학교 다닐 때 국사 선생님은 칠판에 사람 얼굴을 그리고 이마에 ‘王’자를 닮은 주름을 그리시고는 “거참, 이마왕이네.”라고 쓰셨습니다. 학생들은 무슨 의미로 선생님이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해 하자. 이것이 바로 신라 왕 이름의 변천 과정이라며 ‘박혁 거세’ - ‘남해 차차웅’ - ‘유리 이사금’ - ‘내물 마립간’ - ‘지증 왕’에서 ‘거차이마왕’을 가져와 ‘거참, 이마왕이네’으로 바꾼 것인데 외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30여 년이 넘어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영어 단어든 원소주기율표든 반드시 암기해야 할 용어나 문장을 그림이나 만화로 표현하면 기억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많은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기억이 겹쳐져서 헷갈리게 되므로 암기해야 할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책이나 요약집의 여백에 가끔씩 사용하면 암기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암기해야 할 내용을 동요의 노래 가사로 바꾸어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넷째로, 학습 계획 작성 시 내용 중심 계획표를 작성하는 것이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갖고 공부 하게 되므로 효과적입니다. 아무리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영어나 수학도 학생들이 충분한 시간을 들여 해 내고야 말겠다는 놀라운 집중력이 있으면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을 이루어낼 수가 있을 것입니다.
노력은 하지 않고 자신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과소평가가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사회통념에 넘어가 학교 성적을 기준으로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집중하는 만큼 얼마든지 똑똑해질 수가 있는데 보통 학창기의 학문적 소양은 실상 어는 정도 타고난 특질이라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시간을 집중하느냐에 따라 더 좌우됨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행복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함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현재 순간들의 에너지를 애매모호한 문제 해결이나 흥미도 없는 일에 집중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공부를 포기해버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돈을 많이 벌고 행복하고 알차게 살며 사랑하는 것이 훨씬 멋진 목표라고 하여 자신을 위로합니다. 요컨대 인생을 보람 있게 살기 위해서는 돈이 전부가 아니고 진정한 삶의 목표를 정해 주어야 합니다.
관현악단 지휘자가 관현악에 편성된 악기를 모두 다룰 줄 알아서 지휘를 하는 것이 아니고 유명한 영화 감독이 배우만큼 모든 배역을 잘 소화해 낼 수는 없습니다.
관심 있고 소질이 있는 분야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줄 아는 그런 삶이 행복한 삶임을 어렸을 적부터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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