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즐거움/썰렁할 땐 유머로

버스에서

옥상별빛 2015. 10. 10. 09:23

한 아저씨가 버스를 탔는데 모든 자리는 다 차고 임산부 배려석 한 곳만 비어 있는 곳으로 보더니 그곳에 털썩 앉았다.

그러자 앞에 있던 할머니가 말을 건넸다.

 

할머니: 거긴 임산부 배려석인 것 모르세요?

아저씨: 물론 잘 알지요.

 

할머니: 그럼 왜 거기에 앉지요? 더군다나 여자도 아닌데......

아저씨: 저도 착한 일 한 번 하려고요.

 

할머니: 거긴 앉는 것 부터가 착한 일이 이니고 악행인데요?

아저씨: 두고 보세요.

 

그라던 중 한 정거장에 버스가 서자 내리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도 예쁜 아가씨가 탔다.

 

아저씨: 저, 아가씨?

아가씨: 왜 그러세요?

 

아저씨: 여기에  앉으세요. 제가 자리를 양보할게요.

아가씨: 거긴 임산부 석인데요?

 

아저씨: 그러니까 양보를 하는 것이어요.

아가씨: 저는 미스인데요?

 

아저씨: 그래도 여기 앉아요. 원래 남자는 앚지 말아야 하는 자리인 것을 알잖아요.

아가씨: 그래도 제가 거기에 앉으면 안 되는데요?

 

아저씨: 안 될 것은 뭐가 있어요? 자 어서.......

아가씨: 그럼, 염치를 무릅쓰고.......

 

그래서 아저씨는 서고 아가씨가 앉았다.

아저씨는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말을 건넸다.

 

아저씨: 보셨지요? 제가 착한 일을 한 것을......

할머니: 그런 것은 저도 할 수 있어요.

 

아저씨: 어떻게요?

할머니: 제가 보여 드리지요.

 

할머니는 앉아 있는 방향을 틀어 아저씨 발을 힘차게 밟았다.

 

아저씨: 아니 왜 갑자기 남의 발을 밟으세요?

할머니: 저도 착한 일을 하려고요.

 

아저씨: 남의 발을 밟는 게 착한 행동인가요?

할머니: 많이 아프세요. 제가 발을 어루만져 드릴게요.

 

아저씨: 이건 완전히 고의잖아요?

할머니: 그럼, 아저씨는 고의로 임산부 석에 앉았다가 자리 양보를 한 것은 고의가 아니고요?

 

아저씨: 그래도 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잖아요?

할머니: 그래요. 그런데 다른 사람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고 고의로 행동한 것은 마찬가지에요.

 

아저씨는 더 말을 건네봤자 이익이 될 것 같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아가씨에게 말을 건넸다.

 

할머니: 아가씨는 임신한 지 얼마 됐어요?

아가씨: 아직 몰라요.

 

할머니: 모르다니 그게 무슨 말이죠?

아가씨: 저 어제 남자 친구랑 잤는데 임신했는지 안 했는지 몰라요.

 

할머니: 그러니까 거기 앉은 거로군요.

아가씨: 할머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

 

할머니: 왜, 내가 못할 말을 했나요?

아가씨: 할머니, 남자랑 잔다고 다 임신하나요?

 

할머니: 그런 아가씨는 남자 친구랑 여러 번 잤다는 말인가요?

아가씨: 할머니는 지금까지 할아버지랑 수없이 잤잖아요.

 

할머니: 그래서?

아가씨: 그때마다 임신했으면 아마 아들과 딸이 수천 명을 됐을 거 아녜요?

 

할머니: 아가씨가 당돌하게도 못하는 말이 없네.

아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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