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쌓는 즐거움/고전의 향기

논어<學而>

옥상별빛 2014. 5. 30. 09:20

< 學而第一>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배우고 때때로 이를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아니해도 화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有子曰, “其爲人也孝弟, 而好犯上者, 鮮矣, 不好犯上, 而好作亂者, 未之有也.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유자가 말하기를, 그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손한데도 윗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다.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고서도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가 있지 않다.

군자는 근본을 힘쓸 것이니 근본이 서면 도가 생길 것이다.

효도와 공손이라는 것은 그 어짐을 행하는 근본인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말을 교묘하게 하며 얼굴빛을 좋게 하니 드물도다, 어진 마음이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날마다 세 가지로 나 자신을 살피는데

사람을 위하여 일을 꾀하여 충성스럽지 못했는가

친구와 사귀어 믿음직하지 못했는가

傳不習乎(전불습호)이니라 : 익히지 못한 것을 전하지 못했는가 했다.

 

子曰, “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려면 일을 공경하고 믿음으로 하며

쓰기를 절제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백성을 부림에 때를 맞추어야 한다.

 

子曰, “弟子, 入則孝, 出則悌,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제자는 집에 오면 효도하고

밖에 나아가면 공손하며 삼가고 미덥게 하며 널리 대중을 사랑하되 어진이를 친히 할 것이며 행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문장을 배울 것이다.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자하가 말하시기를, 어진 사람을 어질게 여기되 미색을 좋아하듯 하며

부모를 섬기되 그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기되 그 몸을 다하며

친구와 사귀되 말에 믿음이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배웠다고 말하리라.

 

子曰, “君子不重, 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무겁게 해동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학문을 익혀도 견고하지 못하게 된다. 을 주로 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 사귀지 말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않아야 한다

 

충성과 믿음을 주로 하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하지 말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曾子曰, “愼終追遠, 民德歸厚矣.”

증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상례를 정성껏 하고 제사를 정성껏 지내면

백성의 덕이 두터워질 것이다.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

자금이 자공에게 묻기를, 선생님께서 이 나라에 이르시어 반드시 그 정사를 들으시니 스스로 구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저편의 저편에서 주신 것입니까?

자공이 대답하기를, 선생님께서는 어지시며 공손하고 검소하며 겸양한 것으로 얻으셨으니

선생님께서 구하진 것은 세상 사람들이 구하는 것과 다른 것이니라.

 

子曰, “父在觀其志, 父沒觀其行,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 그 뜻을 보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그 행실을 볼 것이로되

삼년동안 아버지의 도를 고치지 말아야 효도라고 말할 수 있다.

 

有子曰, “禮之用, 和爲貴. 先王之道, 斯爲美, 小大由之.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유자가 말하기를, 예를 행하는 데에는 조화가 귀중하니 선왕의 도가 이처럼 아름다와 작고 큰 모든 일이 여기서 나왔다.

행하지 못할 바가 있으니 조화만 알아서 조화하고

예로써 절제하지 않으면 또한 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 恭近於禮, 遠恥辱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유자가 말하기를, 믿음이 예에 가까우면 말을 실천할 수 있으며

공손이 예에 가까우면 부끄러움과 욕됨을 멀리한다.

그리하여 그 친함을 잃지 아니하면 존경할 수 있을 것이다.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는 먹는 것에 있어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삶에 있어서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

일에는 성실하며 언행은 조심스럽고, 도로 사람들에게 나아가 자신을 바르게 한다.

이런 사람을 학문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子貢曰, “詩云,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與?”

子曰, “賜也, 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而知來者.”

자공이 말하지를, 가난하여도 아첨함이 없으며 부유하되 교만하지 아니하면 어떠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좋으나

만약 가난하되 즐기며 부유하되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다.

자공이 말하기를, 시경에 이르되 끊고 가는 듯이 하고 쪼고 가는 듯이 한다고 하였으니 아마도 이것을 말하는 것일 것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는 비로소 같이 시를 말할 수 있겠다고 하시니 지나간 일을 말하면 닥쳐오는 일도 아는구나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남이 나를 알아주는 걸 근심하지 말고, 나의 덕행과 재능이 부족함을 근심하여 끊임없이 수양에 힘써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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