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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검붉은 피부 속에 스며드는 햇살 한 웅큼도 남김 없이 거둬들여야 할 이 가을! 들판은 누런 벼이삭이 산모퉁이에는 감이랑 사과들이 저마가 제가 더 붉다고 치장을 하는 이 가을! 날벌레를 쫓아 이 동네 저 동내 다 누빈 고추잠자리도 길가마다 가는 이의 발길을 붙들어매는 코스모스들도 깊어 가는 이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쏟아낸다. 아! 자연의 위대함과 농부의 성실함이 없으면 어디 이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으랴! 우리도 이 가을이 가기 전에 토실토실 익어가는 햇과일과 곡식처럼 사랑의 단맛을 내는 아름다운 영혼이 되었으면......

카테고리 없음 201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