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파도도 지친 대낮

옥상별빛 2018. 8. 6. 03:34

 

 

 

 

 

오래간만에 서귀포시 송악산을 찾았습니다.

 

바람이 많아 겨울이면 파도가 잘 날이 거의 없는 송악산 일대의 바다도 더위에는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해수가 빠져나간 물 웅덩이는 목욕할 때 몸에 끼얹을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데워져 있고 바위는 곧 구워낸 고구마처럼 뜨겁습니다.

 

파도도 더위를 먹었는지 축 늘어져 낮게 낮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그많던 관광객들도 실내 관광을 즐기는지 거리는 너무 한산합니다.

 

그러나 이 불볕 더위에도 손자는 바다만 가자고 조릅니다.

 

안내 방송에서는 바깥 활동을 자제하라고 나오는데 손자는 게 몇 마리 잡을 때까지 바닷가를 떠날 줄 모릅니다.

 

서울에서 모처럼 제주도로 여행은 왔는데 그까지 며칠은 더위와 씨름하며 손자와 놀아주어야 할 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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