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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쥐와 시골쥐

옥상별빛 2018. 1. 24. 01:51

 

북한측 현송월 일행을 왕족 모시듯 풍성한 접대를 하여 돌려보낸 다음날 우리측 점검단이 마식령스키장에 갔습니다.

 

이번에 미국 NBC 방송사 메인 앵커도 불러들였습니다.

 

12명으로 꾸려진 우리측 선발대가 북한에 가서 13만 원에 상응하는 푸짐한 대접을 받고 VIP실에서 하룻밤을 잤나요?

 

아마 모르긴해도 전혀 아닐 것입니다.

 

북측 현송월 일행은 마치 시골쥐로 서울에 와서 눈이 휘둥그레해지게 대접을 받고 돌아갔지만 우리측 서울쥐는 북한에 가도 그저 그럴 정도의 대접을 받지 않았을까요?

 

남북 교류는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북한이 오면 우리가 부담하고 우리가 가면 북한이 부담히기로 합의했다는데 '서울쥐와 시골쥐'나 다름 없습니다.

 

우리는 푸짐하게 극빈 대접을 해 주었지만 북한에서는 그저 체면치레에 그치지 않았을까요?

 

그렇다고 북한에서 우리측을 취재하고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을 리도 없고요.

 

따라서 우리도 북한에 지나친 대접으로 시골쥐를 놀라게 해서는안 됩니다.

 

그리고 남북 교류는 완전히 화해 무드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우리도 언론 취재를 자제하고 정부의 공식 브리핑에만 의존해야 합니다.

 

괜히 익어가는 밥을 놓고 언론에서나 여야 정치인들은 밥 대신 죽을 만들라 숭늉을 만들라 햐지 말아야 합니다.

 

김정은이 이제 곧 있을 평창동계올림픽을 그냥 우회적으로 텔레비전을 통해 보는 것이 배가 아파 돈벌이 수단으로 마식령스키장을 홍보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을 눈치채야 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일당도 못 받으며 삽과 괭이로 일궈 만든 마식령스키장이 결국 김정은의 업적으로 포장되는 가운데 그 시설을 금강산처럼 우리에게도 개방하겠다고 하지는 않겠지요?

 

김정은이 핵 미사일을 여러 번 쏘고 나니까 돈이 궁해져서 우리에게 손을벌리는 모양인데 퍼주만 하여 건지는 것이 없으면 절대로 안됩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