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당불기

 

여당은 27일 '척당불기' 액자 논란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는 국민 앞에 해명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척당불기'는 '조당불패'라고 읽기 쉬울 정도로 '척' 자도 '기' 자도 상당히 어려운 글자이네요.

 

倜은 '기개 있을 척'이고 羈는 '굴레(마소의 머리에 씌워 고삐에 연결한 물건) 기, 나그네 기' 라 나와 있습니다.

 

어원을 찾기 위해 중국 사전을 보니까 중국에서는 '倜傥不羁( tì tǎng bù jī)'라고 하여 '티탕뿌지' 라고 발음하고 있네요.

 

'척당불기'의 뜻은 '호탕하여 구속되지 아니함(豪放，不受拘束)' 입니다.

 

이 고사성어의 어원은 진서 원침전《晋书 袁耽传》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척당불기'는 '호방불기(豪放不羁)'라고도 하고 영어로 번역하면 'be free,romantic and untrammeled in character' 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홍준표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연루 혐의를 벗은 것은, 돈을 전달했다는 윤모씨의 진술이 사실로 인정되지 않은 것에 기인하는데 윤모씨의 진술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척당불기' 액자 영상이 발견됐다고 하네요.

 

 

여당 대변인은 '척당불기' 액자가 걸린 의원실에서 돈을 건넸다는 윤모씨의 진술과 해당 액자는 당 대표실에만 걸려있었다는 홍준표 대표의 주장 중 어느 쪽이 더 신빙성 있는지는 2010년 홍 대표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던 당시 그의 의원실에 걸려있었음을 증명하는 영상에서 밝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윤모씨는 돈을 전달하던 날 홍준표 의원실에서 '척당불기'란 글자가 적힌 액자를 봤다고 재판 과정에서 진술했으나, 홍 대표 측은 이 액자를 당 대표실에만 걸었다며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