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인천 초등생 살인범들을 보면서

옥상별빛 2017. 9. 23. 05:00

 

지난 3월 29일 낮에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8세 초등학교 여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합니다.

 

돈을 요구하기 위한 납치도 아리고 그렇다고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마치 개피쟁이가 개를 잡듯 전기줄로 목을 졸라 죽인 뒤 버릴 곳이 마땅하지 않으니까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해 내다버렸습니다.

 

이에 인천지법 형사15부는 22일 열린 초등생 살해·유괴사건 선고공판에서 주범 김모(16)양과 공범 박모(18)양에게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향후 30년간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무시하고 피해자를 살해하는 과정과 태도 등이 매우 치밀하고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주범에게는 징역 20년, 공범에게는 무기징역을 내렸습니다.

 

공범이 주범보다 형량이 무거운 것은 박양의 나이가 소년법상 사형이나 무기형을 면할 수 있는 만 18세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범인들은 스스로 삶을 포기했는지 아니면 혼자 먹고 살기 힘들어 감옥에 들어가서 해 주는 밥 먹으려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몰라도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피해자 부모는 얼마나 고통이 크겠으며 가해자 부모는 동네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이번 사건을 보면서 평소 자녀를 잘못 키우면 한 가정의 문제에서 벗어나 더큰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성인들이 깨달아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성인들이 먼저 착하게 살 면서 모범을 보이고 학교밖 청소년을 따뜻하게 감쌀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공부가 싫은 청소년을 억지로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 가두어 두려 하지 말고 대안학교를 많이 세워 이들이 성인으로 건전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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