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사기가 판치는 세상

못믿을 친환경 인증

옥상별빛 2017. 8. 17. 08:20

 

 

‘살충제 달걀 ’ 보도가 나올 때만 해도 친환경 무항생제 달걀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살충제 검사 결과 업장이 무너졌습니다.

 

‘친환경’ 표시를 믿고 비싼 돈은 주고 샀던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7곳 중 6곳이 친환경 농산물 인증 허가를 받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무늬만 ‘친환경 인증’이라는 계급장을 가지고 있었을 뿐 실상은

친환경 인증이 없는 농장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된 한 농장 주인은 오히려 정부 탓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에서 살충제 사용법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친환경 계란은 항생제를 쓰지 않은 무항생제 달걀의 경우 살충제 사용 여부를 가리기 위해 1년에 2번 잔류물질검사를 받는데 인증 업무는 정부가 아니라 64개 민간업체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국립농산물관리원이 담당하다가 2002년부터 민간업체에 조금씩 위임하기 시작했고 결국 올해 6월부터는 민간업체에 인증 업무가 100% 이관됐습니다.

 

민간업체가 얼마나 철저히 인증 업무를 수행하는지도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친환경 인증을 받게 되면 무항생제 농가는 연간 2000만 원, 유기축산 농가는 3000만 원까지 직불금을 받을 수 있어 인증을 원하는 농가가 많지만 부실 인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실 인증으로 적발된 사례가 지난해만 해도 2734건이나 되었는데 후속 조치가 미미하여 법을 우롱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건방은 뒷전이고 돈만 벌면 된다는 이기주의 때문에 국민들은 알게모르게 건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달걀이 들어가는 육개장, 김밥, 냉면, 빵, 과자 등에 손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