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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종교 다른 생각

옥상별빛 2017. 6. 13. 04:43

 

세계 인구의 약 16억 정도가 믿는다는 이슬람교는 마호메트가 사망하면서 끊이지 않는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이슬람교의 종주국 이란은 '시아파'(8~9%)이고 대부분의 나라는 '순니파'(90%)입니다.

 

'순니’는 아랍어 ‘순나’(sunnah)에서 파생한 말인데, ‘순나’의 원래 어의는 ‘교훈, 행위’ 등이었으나, 이것이 이슬람교에 전의(轉意)되어서는 ‘(이슬람교)교법, 교의, 성훈(聖訓, 하디스, 무함마드의 언행)’이란 뜻을 가지게 되었으며, 파벌로 표현될 때 ‘순니파’는 ‘정통파’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아’(shī’a)의 원래 어의는 ‘분파, 종파’이나 전의되어서는 ‘순니파’(정통파)에 반하는 교파는 즉 ‘시아파’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카툴릭 같은 종교는 근본 교리나 교법이 서로 달라서 분리가 되는데 이슬람교의 두 종파는 교권이 ‘누구에 의해 이어져야 하는가’라는 문제에서 갈라졌습니다.

 

즉 순니파는 무함마드를 계승한 4대 정통 칼리파(계위자)들의 관행을 충실히 따르고, 그들을 이은 우마이야조나 압바스조를 거쳐 오스만 투르크가 폐기할 때(1924)까지 계승된 킬라파 제도를 정통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시아파는 4대 칼리파는 무함마드에서 그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에게로 직접 계승되어야 했다고 주장합니다.

 

시아파에서는 후계자는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것이 아니며, 알리가 이미 유일신 알라로부터 선택된 ‘신성한 빛’을 받은 후계자라야 된다는 것입니다.

 

시아파는 선출이나 세습에 의한 계승을 부인하면서 알리의 후손들로 이어지는 이맘 제도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순니파의 칼리파는 잘못이 있을 경우 폐위까지 가능하지만 이맘은 절대적 해석권과 판결권을 갖습니다.

 

시아파는 알리의 후손들 중 누구를 이맘으로 추대하는가에 따라 여러 분파로 갈라졌는데 가장 큰 분파는 현재 이란에 정착된 ‘12 이맘파’입니다.

 

*12이맘파 : 이슬람교의 유력한 분파로서 시아파의 정통파로 이마미(Imámí)라고도 합니다. 제3대 이맘(구세주란 뜻)으로서 무함마드의 후계자인 호사인과 이란의 사산왕조 최후의 왕 에즈디길드 3세의 딸 하랄의 후예를, 제4대(알리) 이후 제12대(무하마드 마하디)까지의 이맘으로 삼은 데서 이런 이름이 생겼습니다.

 

 

시아파와 순니파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 순니파

 

? 예언자가 무함마드로 끝났으며, 칼리파는 단순히 정치와 종교의 지도자일 뿐이라고 간주합니다.

? 당연히 쿠란을 해석하거나 법적 판단을 할 권리는 없습니다.

이슬람에 대한 지식이 있는 무슬림이면 아무나 될 수 있으며 직위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 예배의 인도자일 뿐이며 혼자 예배할 때는 스스로가 이맘이 되며, 가족이 함께 예배를 할 때는 가족 중에서 가장 웃어른이 이맘이 됩니다.

? 성직자는 율법과 신학의 전문가일 뿐 영적 위상은 평신도나 다를 바 없습니다.

? 개신교와 비슷하게 개인과 알라 사이에는 일절의 우상숭배가 들어 가선 안 되며, 죽은 자는 알라에 대한 기도에 있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봅니다.

 

? 시아파

 

? 예언자는 신의 말씀을 전달해주는 자들이며 칼리프는 이 말씀을 일반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하고 적용하는 직위라고 생각합니다.

? 칼리파에 신성을 부여한 것이며 당연히 무함마드의 후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성직자는 무함마드로부터 '비전의 지식'을 물려받은 자들로 단순한 전문가가 아니라 신성과 영적 권위가 있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개인과 알라 사이에는 죽은 성인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게 아니라 그저 신과 인간 사이의 중계인으로 대신 빌어 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반박합니다.

? 시아파는 이슬람교 성인(이맘)들을 인정하는 관습이 있어 마치 기독교의 보편 교회처럼 성인들이 이슬람 신자들의 기도에 도움을 준다고 여깁니다.

 

시아파를 신봉하는 나라는 중동의 이란이 사실상 세계 시아파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고 이라크도 시아파 인구가 60% 정도로, 이란 다음 가는 주요 시아파 국가이며 카르발라 등 주요 성지도 있습니다. 이라크는 수니파도 30~40%에 달하는데 사담 후세인과 다에시 세력은 수니파, 현집권층은 시아파입니다.

 

아프리카의 레바논은 인구의 50%가 무슬림이고 그 중 절반인 25%가 시아파이고 시리아는 인구 비중이 10% 남짓이라 걸프 연안의 수니파 왕정국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소수인 알라위파가 수십년 째 다수 수니파를 누르며 장기 독재 중어서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도 시아파종주국인 이란과 매우 친한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대표적인 수니파 대국인 터키와 매우 친밀합니다.

 

인도는 무슬림이 많지만 5000만에 가까운 시아파 신도들이 있어도 타종교 인구가 너무 많아 수니파가 미치는 국가의 영향력이 적습니다.

 

이슬람의 양대정파인 수니파와 시아파는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시아파를 겨냥한 테러는 대부분 수니파 테러 단체들이 먼저 일으킨 경우가 많은데, 이는 종파 갈등으로 인한 보복뿐만 아니라 ISIS, 알 카에다 등 글로벌 테러 단체들이 지하드를 펼치는 데 있어서 배교자 겸 우상 숭배자나 다름없는 시아파를 박멸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무슬림은 '이슬람교도'를 말하는데 어의(語義)적으로는 알라(Allah)에 절대적으로 귀의한 자를 의미합니다. 이슬람에는 회원의 명확한 교회조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전세계에 약 13억 명의 무슬림이 있고 현재 무슬림의 90%는 순나파, 10%는 12 이슬람파에 속하지만 그 외에 극히 일부의 이바드파, 이스마일파 등의 소수파가 존재합니다.

 

중동 전역을 뒤흔드는 수니파-시아파 이슬람 간의 묵은 교리적 갈등 및 서로를 원수로 여기는 광신에 기반한 원한 감정은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란, 사우디 두 나라 집권세력의 이슬람 근본주의적 정체성만 봐도 그렇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5개국은 지난 5일 카타르가 친(親)이란 정책을 펴고 중동 테러 조직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단교를 선언했습니다.

 

고립 상태에 놓인 카타르는 이란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고 이란은 사우디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치지하려고 카타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쨌든 이슬람교는 마호메트가 창시한 이후 1400년이 넘어오면서 정치적 이유로 분리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상적인 면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어 분쟁과 갈등이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종교가 결국 자신들을 파멸의 길로 인도하고 있으니 인간이 어쩌면 동물 중에서 가장 바보스러운 존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종교가 뭐길래 그 종교 신봉자는 흥하고 다른 종교나 비종교인은 파멸하나요?

 

 

 

* 출처 : 네이버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