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미역 채취

옥상별빛 2017. 3. 13. 04:21

 

어제는 보름이라 간조시 바닷물 높이가 낮은 시간대를 이용하여 미역을 채취하였습니다.

썰물인데도 물이 그다지 빠지지 않아 바지를 적시며 얻은 것입니다.

지금이 가장 먹기 쉬운 때이고 4월이 되면 질겨서 먹기 불편합니다.

 

이제는 미역을 아무나 채취할 수 있는데 과거에는 해녀들만 미역을 채취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공동어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어촌계를 통해서 채취하기에 적합한 날짜가 잡히면 호당 정해진 수의 사람이 참여하여 공동노동을 하며, 그 생산물은 마을기금으로 사용하거나 공동분배하였습니다.

 

또 어떤 마을에서는 해녀 개인적으로 미역을 채취하였는데 남자들은 무거운 미역을 등으로 져 날랐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에 접어들어 미역 양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자연산 미역 채취는 고생한 만큼 돈벌이가 안 되면서 침체해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바다 오염으로 미역을 채취할 수 있는 곳도 줄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