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노동이란 사람들이 보수를 받지 않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포장된 노동을 의미합니다.
주부가 집안 청소를 하고 빨래하고 가족 식사를 챙기는 시간, 직장에 출근하기 위하여 길에서 소비하는 시간,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하여 기다리는 시간, SNS 사용 때 비밀번호나 공인인증서를 주기적으로 바꿔야하는 시간, 식당에서 셀프라며 마시고 싶은 물을 가져오는 시간 등이 바로 그림자 노동의 예입니다.
컴퓨터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서 차를 정차하고 내가 내려서 결제하고 주유구를 열어서 직접 주유하는 시간, 공항에서 개인이 알아서 발권하는 시간, 취업 준비생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하여 부지런히 스펙을 쌓는 일 등이 모두 그림자 노동에 해당됩니다.
'그림자 노동'은 본래 오스트리아 출신의 철학자 이반 일리치가 1981년에 발표한 개념으로, 임금에 기초한 상품 경제 사회에서 집안 일(가사)처럼 보수나 대가를 받지 않고 당연히 하는 것으로 포장된 노동을 정의하기 위해 고안했다고 합니다.
그후 미국 출신의 저널리스트 크레이그 램버트가 바쁜 현대인의 삶을 더욱 분주하게 만드는 주범이라며 뉴욕타임스에 '대가 없이 추가된 그림자 노동'이란 사설로 주목받자「그림자 노동의 역습」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등장했습니다.
일과 여가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의 일상 전반에 폭 넓게 파고든 그림자 노동이 개인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등 정보 네트워크 시대에 접어들면서 끊임없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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