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한 마리가 실내에 들어와 출구를 찾지 못해 한동안 깍깍 짖어대었습니다.
문을 열어 주려고 다가가니까 겁에 질려 도망다니다 겨우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고마움을 알고 사람에게 피해를 덜 주었으면 좋겠는데요?
까치는 전래설화에서 사랑의 다리를 놓아주거나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로 등장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까치는 우리에게 많은 해를 끼치는 흉조로 전락하였습니다.
까치는 도시에서 항공과 전력시설에서 큰 손실과 위험을 유발합니다.
까치는 전봇대 위에 둥지를 지으면서 자주 전선을 합선시켜 정전 사고를 일으킵니다.
공항 주변에선 항공기의 운항에 지장을 주면서 안전사고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까치는 천적이 사실상 없고 강인한 번식력으로 인해 포획을 해 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까치로 인해 발생되는 농작물 피해도 심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해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전국적으로 106억7200원에 달한 가운데 많은 피해를 주는 유해동물로 까치가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까치는 지난해 15억8800만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합니다. 멧돼지가 47억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라니가 20억5500만원이고 까치가 세번째입니다.
감귤에 피해를 주는 예를 들면 까치는 감귤이 노랗게 익어갈 때면 열매를 막 쪼아 먹습니다. 하나를 쪼아 끝까지 다 먹으면 좋은데 이것저것 조금씩만 쪼아버립니다.
그런가 하면 비닐하우스도에도 피해를 줍니다. 감귤을 먹기 위해 비닐을 뚫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까치가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고 해서 무조건 잡아 없애는 일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생태계 보전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